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재위 회의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약 1200억원 이상 추가경정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 증액 규모에 대한 당정의 발언이 다른 것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처가 대책을 제기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일부 그런 내용이 있었다”며 “부처 간 협의단계이기 때문에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을 위해 추경을 최대 3000억원 증액하겠다고 밝힌 반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증액 규모는 1200억원이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여당이 주장한 3000억원 증액에 대해서는 "당정 협의를 한 것은 아니며, 당 내부에서 검토해 정부에 요청한 형태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증액 규모에 대해서는 “부처에서 이번 사태를 보고 내년이 아니라 올 하반기부터라도 긴급하게 착수하자는 요구사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한다면 1200억원보다 금액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일본 수출규제 관련 동향 및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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