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의 페이스북 갈무리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별' 발언에 대해 거듭 비판했다. 하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황교안 대표가 (경제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문 대통령에게 경제 모른다고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데 이어 20일에도 황대표의 '최저 임금' 발언을 꼬집었다.  

20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야당들은 내년 최저임금 동결 깃발아래 공조해야 한다. 황교안 대표도 최저임금 이슈 분산시키지 말고 내년 최저임금 동결에 초점 맞추고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내국인 최저임금은 급격히 오르는데 황 대표 말대로 외국인 최저임금만 낮다면 외국인 노동자 숫자는 급상승할 것이고 한국인 노동자 숫자는 급하락할 것이다. 기업은 싼 노동력 선호하기 때문이다”며 “그렇게 되면 기업 사장님들은 싼 외국인 노동력 써서 좋겠지만 우리 국민은 취직이 더 어려워져 아우성일 것이다. 이게 자명한 경제 이치다”고 꼬집었다.

이어 “황 대표 발언 지지하는 분들 중엔 외국인 노동자 너무 많다고 줄여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황대표 말대로 외국인 최저임금 차별하면 외국인 노동자는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많아진다. 경제의 역설이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그래서 황 대표가 집중해야 할 지점은 사장님들만 좋아하는 내외국인 최저임금 차별이 아니다”며 “사장님들과 실업자들에게 다 좋은 내년 최저임금 동결이다. 최저임금 급상승세가 멈추면 사장님 부담도 줄고 고용도 더 늘어난다. 이게 야당의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이 되야 한다. 최저임금 투쟁 초점을 분산시키지 말아야 한다. 내년 최저임금 동결 기치로 야당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19일 오전 부산지역 상공인들과 만나 "외국인 노동자에게 우리 국민과 동일한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교안 대표는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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