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프레스코 시연 화면 / 사진 = 어도비 유튜브 캡처

어도비가 ‘어도비 프레스코(Adobe Fresco)’의 테스터를 모집한다. 프레스코는 지난해 가을 ‘프로젝트 제미니(Project Gemini)’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된 아이패드 전용 드로잉·페인팅툴이다.

어도비는 18일 블로그를 통해 “프레스코는 초보 아티스트부터 오랜 경력의 전문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용자를 위해 개발된 앱이다. 적합한 사양의 하드웨어를 가진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프레스코에서 드로잉과 페인팅 작업을 할 수 있다”며 테스트 모집 페이지(http://illustration.adobelanding.com/adobefresco/)를 소개했다.

프레스코는 드로잉과 페인팅에 특화된 툴이다. 포토샵에서 제공되는 브러시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유명 디지털 브러시 제작자인 ‘카일 웹스터’가 만든 수천 개의 브러시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벡터 브러시를 사용해 선한 선과 모양을 그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이점을 결합해, 사실적 페인팅과 디지털 페인팅 모두 선호하는 디자이너들을 겨냥했다. 프레스코는 포토샵과 연동되며,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편집 가능한 PDF로 내보낼 수도 있다.

어도비는 프레스코와 다른 툴들의 차이에 대해 “본사 과학자들은 코발트색과 황토색 물감과 같이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안료의 화학 작용을 연구했다. 수채 물감이 면으로 만든 두꺼운 종이에 흡수되는 과정의 물리 작용을 관찰하고, 유화 물감을 칠한 후 마르면 나타나는 두꺼운 질감을 활용해 페인팅 작업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라이브 브러시’”라며 “어도비 센세이(Adobe Sensei)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브 브러시는 유화 물감과 수채 물감의 화학 작용 원리를 활용한다. 수채 라이브 브러시로 칠하면 붓이 터치된 영역에 인접한 영역으로 물감이 개화하듯이 번지고, 빨간색과 노란색을 나란히 칠하면 두 가지 색이 혼합되면서 두 색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주황색으로 물든다. 또한 물을 추가해 칠하면 색상이 희석되고 색조가 혼합되는 효과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유화 라이브 브러시를 사용하면 물감을 한 번에 두껍게 칠해 두툼한 질감을 손쉽게 만들 수 있고, 브러시 획을 통해 그림의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 또한 다른 유화 색상을 혼합해 디지털 색상 휠에서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색상도 만들 수 있다.

프레스코는 이탈리아어로 ‘신선한’이라는 뜻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 세기 동안 사용되어 온 회화 기법이다. 벽이나 천장에 회반죽을 바르고,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어도비는 이점에 착안해 프레스코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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