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비트코인이 6월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5% 하락한 76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이후 수개월 간 장기 상승장을 유지하며 4000달러에서 8000달러까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지난달 말에는 9000달러에 근접하며 1만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달 들어 기세가 꺾이며 열흘 만에 약 1300달러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다른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77% 하락한 233.95달러, 3위 리플은 5.53% 떨어진 0.3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시가총액 20위권 암호화폐는 모두 어제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포브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지난 4일(현지시간), 소위 ‘비트코인 고래’로 불리는 대규모 투자자들이 의도적으로 많은 물량을 매각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3일 약 2만5000개의 비트코인(약 2억 달러 규모)이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통해 매각됐다. 당시 8000달러 중반에서 횡보 중이던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79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일주일 이상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향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7600달러 수준에서 가격을 유지할 경우 상승세가 회복될 수 있지만, 7500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6800달러까지 가격이 후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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