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트코인이 약 1년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갈무리>

비트코인이 27일 1000만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61%p 오른 1039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00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10일 이후 1년 만이다.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01% 상승한 31만7100원, 리플은 6.10%p 오른 487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거래소도 마찬가지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전일 대비 9.14%p 오른 8775.0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위권 암호화폐들은 단 한 개도 빼놓지 않고 모두 상승장을 타는 중이다.

암호화폐전문가들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한 데다, 삼성전자·페이스북·스타벅스·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암호화폐 상승장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한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제품을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스타벅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최근 암호화폐 결제서비스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상승장이 계속 이어지자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1만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암호화폐전문 벤처캐피털 ‘하이젠베르크 캐피털’(Heisenberg Capital)의 공동창업자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24일(현지시간) CNBC 크립토트레이더쇼에 출연해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다. 비트코인은 다음 15년 내에 모든 다른 자산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의 암호화폐 상승장이 투기심리가 이끄는 ‘데드캣 바운스’(주가가 급락 후 임시로 반등하는 상황)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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