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상 5초의 법칙’. 사람의 첫 인상을 인지하고 그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초이다.

사람에게 있어 첫 인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이는 더 이상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29일 ㈜한국창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인 흥미유발(동기부여)에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0.3초라고 전해진다.

이는 0.3초 찰나의 시간 동안 관심을 끌 수 있는 시각적 차별화가 곧 매출의 결정요소라는 것을 나타낸다.

여대생 A양의 취미는 ‘맛집’ 탐방이다. 단순히 ‘맛’만 탐방하는 것이 아니라 '맛집’을 구석구석 사진으로 담는다. 음식뿐만 아니라 입구, 인테리어, 그 속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앞에서 숟가락만 물고 있는 친구는 SNS에 업로드까지 해야 하는 A양의 식사 준비가 끝나야만 음식에 손을 댈 수 있다.

그러나 정작, A양의 타임라인에 담긴 음식 사진은 한 장뿐이고, 나머지는 매장 인테리어 사진이다. 이는 현재 외식업계 동향을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맛’만 최고인 맛 집은 보기 드물다. 최근 맛뿐만 아니라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의 컨셉 차별화가 외식업의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A양과 같이, 어느 정도의 자율성과 경제력, 문화생활에 대한 니즈를 갖춘 2030 여성들은 단순히 맛의 즐거움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향유하는 분위기와 이미지, 감성에 비중을 둔다.

2030 여성이 대한민국 외식 문화를 선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감성적이고 차별화된 맛과 인테리어가 외식업계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이화여대생들 사이에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카페형 레스토랑 ‘비앤디스테이션(B&D Station)’이 그것이다. 비앤디스테이션은 2030 여성들의 외식 트렌드에 맞춰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브런치와 격식을 차리지 않고 편안히 즐기는 캐주얼 다이닝을 제공하는 이태리 음식점이다.

인테리어는 낭만적인 유럽여행을 꿈꾸는 여성 특유의 감성을 생각하며, 유럽 여행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역(Station)’을 본떴다.

전체적인 색감과 조명에서 풍겨오는 분위기는 이국적인 감성을 체험하게 하고, 이색적인 소품과 가구를 통해 편안함과 즐거움을 더했다. ‘카페형 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하고 차별화 된 컨셉에 따른 푸드 플레이팅과 인·아웃테리어는 하루 약 300여명의 손님들이 방문하는 이대의 떠오르는 맛집으로 자리잡게 했다.

㈜푸드엠씨 김용태 대표는 “오픈 이후 손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전체 메뉴를 보완해 왔다. 또한 손님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일반적인 이태리 음식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메뉴들을 개발했다”며 "지금의 비앤디스테이션이 있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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