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민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선 가운데 첫 날인 7일, 부산을 찾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자갈치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투쟁을 시작한다. 이 정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전국을 걷고 사람들을 만나겠다. 가는 곳이 어디든 끼니 때가 되면 지역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마을이든 경로당이든 재워주는 곳에서 잠을 자며 이 정부 폭정을 막아내는 반독재 좌파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한 시민이 “한국당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래야 산다”라고 외치자 “여러분들의 말씀이 다 애국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시민들과 접촉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을 향해 “경제가 어렵고 민생도 힘드니 여기저기 다니며 말씀을 들으려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라고 말을 걸기도 했다. 황 대표의 민생 투어 현장에는 한국당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규탄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7일 오후 1시30분 덕포시장 앞에서 '황 대표의 부산 방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한국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고함과 욕설이 오가는 등 순탄치 못했다.

적폐청산 부산본부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국회를 불법 점거하며 국민을 모독한 한국당은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황 대표를 향해 "박근혜 아바타가 여기 왜 왔나.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은 핵심 주범이고 김학의의 성접대 사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자는 즉각 부산을 떠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지지자들도 이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빨갱이들은 가라. 문재인은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고함이 욕설이 오가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자 경찰이 주변정리에 나섰지만 소동은 한동안 계속됐다. 이때문에 황 대표는 예정보다 20분 가량 늦게 덕포시장에서 민생행보를 펼쳤다. 

황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은 오는 25일까지 19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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