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화면 갈무리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접속 폭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청원게시판에는 '접속자 수가 많아 일시적으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올라왔다. 

청원게시판이 접속 마비 상태가 된 것은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는 국민 청원이 몰린데다 이에 반격하듯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하라는 요청도 올라오는 등 접속이 한꺼번에 몰린 때문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는 청원은 29일 오전 10시 현재 30만명 이상이 동의해 청와대와 정부의 의무 답변을 충족했다. 이는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국회 충돌 상황이 3일째 계속되면서 불만을 느낀 일부 국민들이 청와대 청원 형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청원인은 "민주당과 정부에 간곡히 청원한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 입법을 발목잡기 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해 국민 안전을 심각하는 등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해 정당해산 청구를 해달라. 자유한국당은 이미 통진당(통합진보당) 정당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자유한국당을 정당해산 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부터 토론방에서 100명 이상 사전 동의를 받은 게시물만 청원게시판에 공개되도록 개편했다. 현재 게시물 중에는 '민주당을 해산해달라'는 청원도 1000명이 넘은 상태다. 

민주당 해산을 요구한 청원인은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은 청원 사이트에 올리면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은 올려 주지 않으면 청와대 국민 소통 광장이라 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도 한국당 해산 청원과 나란히 청원 사이트에 올려 주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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