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차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고 글을 올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난했다.
차 전 의원의 이 발언은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나온 세월호 유가족 비판 발언 중 가장 수위가 높다. 일부 정치인과 종교계 인사 등은 대체로 간접화법을 쓰며 세월호 사건과 유가족을 비난하고 조롱했지만 차 천 의원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특히 자식을 운운하며 해쳐 먹는다는 표현은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이어서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막말을 한 시점도 미묘하다. 차 전 의원이 페북에 글을 올린 15일은 세월호 참사 5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다. 일각에서는 계산된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차 전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주목받게 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전날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두둔한 것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
논란이 확산되자 차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떳떳하면 그대로 놔두지 왜 삭제했나.” “당신은 동병상련한 적이 있나. 한번도 한 적이 없으면서 똥 묻는 X 뭐 탓한다더니 창피한 줄 알아라”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 명진”라며 비꼬았다.
아래는 차명진 전 의원의 글 전문이다.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 걸로 이 나라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할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쇄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떨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진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 감아줄 수 있다.
그러나 에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 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다.
그래서 못 봐주겠다.
정 의심스런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를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록해라.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