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지난해 영업손실 12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넥슨코리아의 적자는 2005년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약 94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매출액 1조297억원 대비 8%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28억원이었으며, 2017년에는 6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국가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국내 매출액은 2017년 7876억원에서 지난해 7173억원으로 약 700억원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723억원에서 481억원으로, 일본에서는 577억원에서 451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미주에서는 273억원에서 452억원으로 증가했고, 유럽 및 기타 국가에서도 소폭 올랐다.

적자 실적과 관련해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넷게임즈를 인수한 뒤 손상차손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넷게임즈는 모바일게임 <히트>와 <오버히트>를 개발한 회사다. 넥슨코리아는 두 게임을 퍼블리싱한 인연으로, 지난해 5월 1450억원을 들여 넷게임즈를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넷게임즈 인수로 인한 적자를 직원들의 임금에서 떼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넥슨 직원들의 연봉 인상률은 창사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측에서는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해 총급여 상승이 예상되는 점과 지주회사 매각 이슈 등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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