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4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4일 오후 분당서울대병원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던 황하나를 체포해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했다. 7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황하나는 자신의 마약 투약 등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황하나는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5일 오전 조사를 재개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황하나가 경찰 조사 하루만에 혐의를 인정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황하나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검찰에 불기소 의견 송치했고, 황하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황하나의 모발과 소변을 임의제출 받아 간이 마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반응이 나왔다. 간이시약 검사는 일주일 이내 마약을 투약했을 때만 양성반응이 나온다. 앞서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경우에도 간이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으나 국과수 정밀검사에서는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황하나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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