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날 강원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강풍을 타고 인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 오토캠핑장에서 한 소방대원이 펜션을 태우는 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일부 진화됐다. 하지만 강풍을 타고 산불이 넓은 지역으로 확산돼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5일 오전 8시 15분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으며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헬기를 비롯해 공무원, 경찰, 군부대 등 1만698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4일 오후 7시경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전신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산불은 초속 20~30m의 강풍을 타고 크게 확산돼, 산림당국의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0여 명이 발생했으며, 약 250㏊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인근 주민 4000여 명이 산불을 피해 대피했고, 주택 125동과 창고・비닐하우스 11동이 소실되는 등 재산 손실도 발생했다.

산불이 시작된 고성과 속초에서는 주불 진화가 완료됐으나 인근 지역은 아직도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인제는 50%, 강릉 옥계·동해 망상 등은 2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주불이 진화됐다 하더라도 재발화를 막기 위한 잔불 정리 작업이 필요해 진화작업이 완료되기 까지는 5~6일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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