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픽사베이

3일 밤 5G 서비스 상용화가 시작됐다. 앞서 통신 3사는 일제히 5G 요금제를 발표하며 55,000원 상품 기준, “8·9GB 소진시 1Mbps 속도제어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이에 ‘Mbps’와 ‘속도제어 데이터 무제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bps’란 ‘bits per second’의 약자로, 통신 속도 단위다. 1초 동안 송수신할 수 있는 비트 수를 말한다. 1Kbps는 1000bps, 1Mbps는 1000Kbps, 1Gbps는 1000Mbps로 환산된다. 1bps는 컴퓨터 정보 단위와 대응하면 8byte가 된다. 즉, 1Mbps 속도로는 1초당 0.125MB, 1Gbps 속도로는 1초당 125MB의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것이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정한 5G의 속도는 100Mbps에서 20Gbps까지다. 그리고 통신사별로 5G 서비스 초기에 구현하는 속도는 2.7Gbps(SK텔레콤), 2.4Gbps(KT), 2.2Gbps(LG유플러스)다. 단순 계산하면 5GB짜리 4K(3,840x2,160) 해상도 영화를 각각 15초(SK텔레콤), 17초(KT), 19초(LG유플러스)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통신 3사는 55,000원 상품 기준, 처음 제공되는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도,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게 했다. ITU에서 정한 3G 속도인 144Kbps에서 2Mbps 사이에 속한다. 즉, ‘1Mbps 속도제어 데이터 무제한’은 “제공된 데이터(영화 1~2편 분량)를 모두 사용하면, 3G 서비스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1Mbps 속도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10년 전후의 3G 서비스 환경을 떠올리면 이해가 편하다. 4K 해상도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데는 약 1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SD(720x480) 해상도 영화 정도는 힘겹지만 볼 수는 있다.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 따르면 SD 영화 감상 시 권장 환경은 3Mbps다. 이밖에 텍스트 위주의 카카오톡이나 웹서핑은 원활하게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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