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하던 육군 소령이 경찰에 검거됐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육군 소령 A씨는 BMW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 춘추관에 무단으로 진입하다 차단장치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청와대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 101경비단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넘겼다. A씨는 승용차를 몰고 돌진하기 전에도 여러 차례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전역 예정자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군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힘들어 정확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청와대로 돌진할 당시 음주운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경찰서는 A씨가 현역군인 신분이어서 군당국에 신병을 넘겼다. 이번 사건은 군당국의 인사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면 왜 군에 복무하도록 방치하고 있는지 의문일 뿐더러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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