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 사진 제공 = 뉴시스

KT새노조가 경영진들에 대한 경영평가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KT 경영진과 이사회는 매년 경영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다. 그런데 이 과정이 사실상 셀프 평가와 다름없어서,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매년 평균 18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했다.

KT새노조는 KT CEO 경영평가 절차에 대해 “매년 초 회장에 편파적인 전략기획실이 경영평가서를 제출하면, 이사회 내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의결한다. 위원회 구성원은 매년 크게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어 CEO 견제 기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이어 “내부 제보에 따르면, 평가보상위원회는 2018년 경영평가를 ‘최우수’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황창규 회장 등 경영진은 또다시 성과급 잔치를 벌이게 된다. 이러한 성과급 잔치의 무한루프는 주주총회를 거쳐서 완성된다”고 말했다.

KT새노조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국민연금이 거의 모든 안건에 찬성하고, 견제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CEO와 이사진이 담합해서 계속해서 연임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은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구조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은 모든 안건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KT새노조는 끝으로 “2018년은 국회의원 불법 정치자금 사건, 아현화재로 인한 통신마비, 김성태 의원 딸 채용비리 사건 등으로 KT가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막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현 이사진이 추천한 새로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2명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 또한 국민연금은 청문회와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KT 이사회 교체와 KT 경영정상화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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