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교수, 딸 스펙 위해 제자 동원, 교육부 '파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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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교수, 딸 스펙 위해 제자 동원, 교육부 '파면' 요구
  • 이두익 기자
  • 승인 2019.03.25 16: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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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교수가 대학원생들을 사적으로 동원해 본인 자녀의 대학원 입학에 도움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25일 교육부는 성균관대 A 교수의 '갑질'과 자녀 입학 비리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성균관대 A 교수가 연구실 대학원생들을 본인 딸의 입시 준비를 위한 동물실험과 논문 작성 등에 동원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진행됐다. 조사 결과, A 교수의 딸 B씨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6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연구과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A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에게 이 연구의 핵심인 동물실험을 대신하게 지시했다.

대학원생들은 2016년 7∼9월 약 3개월간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이 기간 B씨는 연구실을 2∼3차례만 방문해 단순 참관했다. 그해 9월에는 아예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A 교수 딸은 대학원생들이 실험을 통해 작성한 보고서와 포스터 등의 결과물로 우수 포스터상과 연구과제상 등 총 3개의 연구과제상을 수상했다. 이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원생들이 논문을 작성했고, 실험에 참여한 적이 없는 딸 단독저자로 SCI급 저널에 논문이 게재됐다.

또 동물실험에서 가설과 결과가 다르게 나오자 A 교수가 실제 결과와 다른 값을 보고서에 반영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A 교수는 대학원생에게 시각장애인 점자 입력 등의 봉사활동을 딸 대신 하도록 하고 사례금으로 50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B씨는 이 연구와 논문을 실적으로 바탕으로 서울 유명 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A 교수는 딸 B씨가 고등학생일 때도 대학원생들에게 '갑질'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고교 3학년이던 2013년 8월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에 참가했는데, 당시 논문 발표를 위한 파워포인트 발표자료를 A교수 연구실 대학원생이 만들었다. B씨는 이 대회에서 우수청소년학자상을 받았고 이 경력을 2014년도 대학입시 때 서울 주요 사립대의 '과학인재특별전형'에 제출해 합격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A 교수는 연구실 대학원생들 졸업과 향후 진로까지 큰 영향력이 있었다. 이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대학원생들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성대에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B씨가 재학 중인 학교에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부당 제출된 실적들을 전달하면서 학교 규정에 따라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교육부는 A 교수의 아들 또한 2015학년도 대학원 입학과정에서 A 교수 제자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했으나 아들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사실확인을 하지 못했고, 이에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A 교수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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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maca 2019-03-26 11:56:13
유은혜부총리는 성대 출신인데,모든건 한쪽으로 치우침없이 실정법 테두리내에서 공정하게 조사하고 집행해야! 조선.대한제국 성균관의 정통을 승계한 한국 최고(最古,最高)대학 성균관대라 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대학 학내 조직원들에 의해 발생하는 일이 많아진 시대입니다.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여론에 휘둘리기보다 실정법 테두리내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