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대화방'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데 이어 부인 김모 경정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김 경정에게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으며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FT아일랜드 최종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경정을 상대로 콘서트 티켓을 전달받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윤 총경이 최종훈씨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유 대표 부인 배우 박한별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윤 총경은 유 대표 등과 골프를 함께 친 사실은 있으나 친분관계일 뿐 대가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윤 총경이 골프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골프장을 상대로 비용을 누가 냈는지 조사하고 있다. 

윤 총경은 현재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몽키뮤지엄'이 불법 영업을 한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광역수사대는 윤 총경과 A씨,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B씨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윤 총경 등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18일 윤 총경 등 피의자 3명의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19일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한데 이어 윤 총경도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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