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풋옵션 이슈로 갈등 중인 FI들에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지분공동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12일 교보생명은 신 회장은 풋옵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이 제시한 새 협상안에는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 FI지분의 제 3자 매각추진, IPO 성공 후 차익보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어피너티 컨소시엄 등 교보생명 FI들과 풋옵션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FI 들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을 매입하면서 2015년까지 기업공개(IPO)가 되지 않을 경우 주식을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FI들은 지난해 주가하락과 IPO 지연을 이유로 신 회장에게 매입 가격의 두배에 가까운 40만9000원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했다. FI가 실제 이 가격에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신 회장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약 2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상황이 더 불리해지기 전에 FI 와 함께 국내 금융지주사를 상대로 보유지분 공동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혹이 확산되기도 했다. 신 회장이 이번에 풋옵션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 또한 이러한 억측을 잠재우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현재 추진중인 IPO성공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FI들과 원만한 협상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며 “최근 회사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니 임직원들과 컨설턴트들은 동요치 말고 영업활동 등 맡은바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신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함에 따라 향후 FI와의 풋옵션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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