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가 열리고 있는 센텍 회의장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대해 재차 압박을 가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제기된 후 ‘추가 대북 제제를 할 수도 있다“며 북한을 압박한데 이어 10일에도 북한을 거듭 압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10일(현지 시각)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추측하거나 세부사안에 답하지 않겠다“면서도 ”다양한 정찰자산을 통해 북한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보고 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지켜보고 있으며 그들의 능력에 대해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한국이 북한과 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한국 카운터파트와 오늘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볼턴이 말한 한국 카운터파트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볼턴 보좌관은 또 "만약 북한이 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도권은 북한이 아니라 우리한테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없으며, 올바른 합의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대화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과 다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들의 '행동 대 행동' 전략에는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1992년 비핵화 합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섯 차례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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