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고칠레오 방송 중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 갈무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후원과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토로한 불만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4일 홍 전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치인들의 실시간 후원금 모집을 금지한 것에 대해 “유시민 알릴레오는 되고 홍카콜라는 안된다고 한다. 군사정권 때도 이런 후안무치한 짓은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현재 유튜브에서 ‘TV홍카콜라’ 채널을 운영하며 종종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다. 선관위 해석에 따르면 홍 전 대표가 유튜브 생방송에서 시청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 있다. 홍 전 대표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알릴레오, 고칠레오 등의 컨텐츠를 진행 중인 유 이사장은 유튜브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자신은 안된다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5일 노무현재단의 유튜브채널에서 올라온 ‘고칠레오 8화’를 통해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선관위의 규제 대상이 되는 방송은 정당이 하는 방송, 정치인이 하는 개인 방송, 그 밖에 정치자금법 규제가 되는 개인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방송”이라며 “홍 전 대표는 당대표 출마도 했고 다음 대선도 언급한 정치인이니 규제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알릴레오는 노무현 재단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고, 저는 재단이사장으로서 이 활동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정관상 급여도 없고 차량지원도, 출연료도 받지 않는다”며 “선관위가 다행히도 저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대법원 판례에 근거해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자’로 간주해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 TV  홍카콜라는 홍 전 대표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인 반면, 유 이사장이 진행 중인 알릴레오와 고칠레오는 노무현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채널을 선관위의 동일한 제재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유 이사장은 이미 공식적으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데다, 자신을 차기 대선 후보리스트에서 빼달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의 ‘군사정권’ 발언에 대해서도 “군사정권 때는 이런 유투브 방송뿐 아니라 밀실에서도 정부 비판을 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을 비판하면 반공법으로 잡아넣던 군사독재시절 행위와 비교해 그때보다 더 후안무치하다는 말 자체가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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