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 황교안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야는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로 황교안 전 총리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일제히 논평을 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황 후보는 선거인단(5만3185표), 여론조사 결과 환산득표수(1만5528표)를 합산한 결과 총 6만8713표를 얻어 당선됐다. 득표율은 50%를 기록했다.

오세훈 후보는 선거인단 2만1963표, 여론조사 결과 환산득표수 2만0690표를 합산한 득표율 31.1%로 2위를 기록했다. 김진태 후보는 선거인단 2만955표, 여론조사 결과 환산 득표수 4969표를 얻어 18.9%로 3위에 그쳤다.

황 후보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길에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 당선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축하하며 한반도 평화와 민생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5.18 망언 논란을 야기한 한국당 의원에 대해 조속한 징계도 요구했다. 홍 대변인은 "국민 통합의 첫 시작은 5·18 역사 왜곡으로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한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퇴행적 언사'를 지켜본 국민은 여전히 불안하다. 후보자들의 5.18망언과 탄핵 불복 발언은 자유한국당에 미래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황교안 대표는 5·18 망언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와 3월 국회 개원, 선거제도 개편 협상 등을 시급히 과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 심경이 착잡했을 것이다. 전당대회 기간 동안 5·18 폄훼와 탄핵부정 발언이 난무하더니 전당대회 당일까지도 얼룩져 "건강한 보수정당의 출범을 바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한국당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바이나 우려가 앞서는 만큼 쉽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황 신임 대표는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큰 책임이 있는 인물로 정치적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이 모든 과오를 덮어두고 현실 정치로 뛰어든 것은 몰염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신임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5·18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의원직 박탈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또 "황 신임대표는 일말의 사명감이 있다면 국회 정상화부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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