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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투척' 사망 택시기사 유족 "억울함 풀어달라" 호소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9.02.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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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건' 유가족의 국민청원에 사흘 만에 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30대 승객과 말다툼 도중 동전을 맞고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가족이 올린 국민청원에 높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신이 숨진 택시기사의 며느리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전택시기사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해당 청원글에서 진상 승객의 도를 넘은 모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고인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폭행치사가 아닌 폭행죄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8일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JTBC가 지난 12일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가해자는 경로를 묻는 기사에게 직진을 요구하다 갑자기 말투가 기분나쁘다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이후 승객은 “가라면 가는 거 아니냐. 이 XXXX가 열받게 하네”라며 고성으로 기사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욕을 하지 말라는 기사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모욕적인 언사를 이어갔다.

지난 12일 JTBC가 공개한 '동전 택시기사 사건' 관련 블랙박스 영상. <사진=JTBC 방송화면 갈무리>

이후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기사에게 욕설을 멈추지 않던 승객은 급기야 기사의 얼굴에 동전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몇 분 후 기사는 갑자기 자리에서 쓰러졌고 이후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승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폭행치사혐의로 체포됐으나, 말다툼과 동전을 던진 행위만 확인돼 이후 석방됐다. 경찰은 해당 승객에 대한 불구속 수사 이후 폭행치사가 아닌 폭행죄로 검찰에 송치했다.

청원인은 “작년에 칠순을 맞이하셨고 예전에 운동관련 직업에 종사하셨으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꾸준히 체력을 길러오며 운동을 하셨던 분”이라며 승객의 모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근경색의 주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이자 흔한 원인 중의 하나는 극심한 스트레스”라며 “정말 아버님의 죽음에 그 손님, 그 가해자의 행동이 단 1% 영향도 끼치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청원인은 이어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다”며 “최근 우연치 않게 SNS를 통해 보게 된 가해자의 평화로운 셀카 그리고 면접준비 모습을 보니 그 동안의 기다림은 우리 가족들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5일 올라온 해당 청원에는 사흘이 지난 18일 현재 3만29명이 동의한 상태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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