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페이스북이 자사에 위협이 되는 이용자를 특정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4일 미국 CNBC는 페이스북의 전직 보안팀 직원 수십 명을 취재한 결과를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전 직원들이 “페이스북은 임직원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위협이 되는지 평가한다. 필요하면 경찰에 조회해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CNBC는 “페이스북은 ‘요주의 인물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명단에는 감시 대상자의 사진도 실렸다. 위협이 확실한 인물로 판단될 경우, 보안팀은 페이스북 앱, 웹사이트의 위치 정보를 이용하고, 위협의 배후에 있는 사람을 추적하는 일도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실제로 위협이 되는지 엄격히 검토해 리스트에 포함했다. 위험 인물이 근처에 있을 경우, 사법기관에 도움을 받기 위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필요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 직원들은 “리스트에 포함되는 이유가 객관적이지 않고, 마땅한 기준이 없으며, 대상이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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