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대표의 페이스북 갈무리

[이코리아] 폭행 시비에 휘말린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손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라며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 카카오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 대표는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라며 글을 맺었다.

손 대표는 이와 함께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코너 앵커 브리핑 속 한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게시물 속 이미지에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석희 대표이사와 함께 자리를 하던 중 얼굴을 수차례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치 3주 상해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후 김 씨는 손 대표 차량의 동승자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손 대표는 김 씨를 협박·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손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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