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KB금융지주가 롯데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반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신한금융지주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이날 열린 예비입찰에는 KB금융지주 외에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오릭스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롯데캐피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온 신한금융지주는 막판 논의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롯데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의 사업부분이 겹쳐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경쟁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인수가격이 당초 기대보다 올라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 내 금융계열사 중에서도 ‘알짜 매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683억원이었던 순이익이 2017년 1175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계 평균보다 높은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의 2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입찰에도 참여한 상황이다. 금융계열사 일괄 매각을 원하는 롯데그룹에 패키지 딜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MBK파트너스가 KB금융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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