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CC 여주 공장에서 변모씨(58)가 유리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의 모습.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코리아] 11일 KCC 여주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근로자 변모씨가 유리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변씨는 가로 3.6m, 세로 2.7m의 대형 유리판을 적재 장소에 세워두던 중 균형을 잃고 쓰러진 유리판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리판은 10장이 한 묶음으로, 한 묶음의 무게는 2.5t이 넘는다.

KCC 여주공장에서는 지난해 8월 30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적 있다. 판유리 운반작업 중이던 김모씨가 유리에 깔려 숨진 것. 반 년만에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면서 KCC의 안전 불감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변씨가 홀로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근로자 안전 대책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KCC는 12일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지난해 8월 사고 이후 추가로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상황에서 다시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이어 “회사로서는 사고원인 분석과 함께 유가족을 위로하고 최대한 보상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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