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한 카페에서 가진 지역언론과의 기자간담회 모습.<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11일 당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를 포함한 6명의 당권주자는 2·27 전당대회와 북미 정상회담 시기가 겹치는 것을 이유로 일정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전대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당내 현상은 좀비(zombie) 정치”라며 “좀비 정치나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바라보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배현진 전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당 최고의 축제인 전당대회는 당권주자는 물론 전 당원의 위로와 축하 마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세간에 돌고 있는 당 선관위를 둘러싼 흉흉한 공천 보장 소문, 누구의 추대 전대라는 설왕설래는 낯 뜨겁기 그지없다. 당은 이 순간이 전 당원의 권리이자 노고를 함께 축하하는 자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홍 전 대표의 발언을 지지했다. 

당권주자들의 집단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27일 치르는게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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