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신남방특별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강연을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해피조선’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가 수리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김현철 보좌관은 오늘 출근해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이 김 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김 보좌관을 만나 "우리 정부 초기 경제정책의 큰 틀을 잡는 데 크게 기여했고, 경제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김 보좌관은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물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공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보좌관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게이오기주쿠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서울대 일본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인 2017년 6월부터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으로 근무해왔다. 

김보좌관은 공직자 재산 등록 당시 54억 3천만원을 신고해 현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편에 속했다. 

김 보좌관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 간담회 강연에서 신남방 국가로의 진출을 독려하며 "여기(국내)에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여기(신남방 국가)를 보면 '해피조선'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발언은 신남방국가로 진출을 독려하는 뜻에서 한 말이었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네 탓’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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