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201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한국은행>

[이코리아]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각각 2.6%로 제시했다. 취업자 수 또한 올해 14만명, 내년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4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9 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2.6%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2.7%보다 0.1%p 줄어든 수치다. 한은은 “금년 중에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인 가운데 소비와 수출을 중심 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겠으나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금년 수준의 성장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경제전망치는 대체로 직전보다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의 경우 직전 전망(2.7%)보다 0.1% 하락한 2.6%가 제시됐다. 한은은 “민간소비는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 가겠으나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정부 이전지출 확대, 주택가격 안정 등이 가계 소득기반 강화, 소비 여력 확대 등을 통해 민간소비의 완만한 증가흐름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0.5%p 하향된 2.5%,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0.3%p하향된 2.5%로 예상됐다. 한은은 건설투자 또한 -2.5%에서 -3.2%로, 상품수출은 3.2%에서 3.1%로, 상품수입은 2.7%에서 2.3%로 낮춰 전망했다.

한은은 “건설투자는 신규 수주·착공 부진의 영향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상품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금년 하반기중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고용상황 또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전망에서 취업자수 증가치를 올해 9만명, 내년 16만명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 14만명, 내년 17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고용상황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회복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어 “제조업 고용은 자동차 업황 부진, 반도체 등 IT업종의 성장 세 둔화 등으로 부진하겠으나, 서비스업 고용은 정부의 일자 리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며 “건설업 고용은 건설경기 조정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증가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경제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됐지만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한 만큼 한은이 향후 금리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금통위는 이날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기준금리 연 1.75%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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