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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손혜원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상대로 인사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 의원이 추천한 A씨는 손 의원이 평소 알고지낸 나전칠기 장인의 딸로 알려져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손 의원 관련 의혹을 해명했다. 박물관은 “손혜원 의원이 작년 6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와 전문가의 근무를 요구하며 압박했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 손혜원 의원은 나전칠기 연구 복원에 대한 사업을 이야기하던 중 A씨의 전문성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추천했으며 작년 12월말 정기 인사 교류시 해당자를 검토했으나 교류 분야가 맞지 않아 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교체가 ‘손혜원 의원의 나전칠기 구입 종용 반발에 따른 교체라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병찬(현 국립경주박물관장) 당시 학예연구실장의 국립경주박물관장 발령은 계획된 순환보직인사의 일환으로 경주박물관의 특성화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함이다”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또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재작년 7월 부임한 직후부터 나전칠기를 비롯한 현대 공예 미술품을 구입하라는 주문을 직원들에게 수차례 해왔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 배기동 관장은 취임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 전시는 1910년까지로 한정짓지 말고 근현대까지 늘려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근현대품으로 수집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해왔다. 나전칠기를 구입해야 한다고 주문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손혜원 의원이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나전칠기 분야의 특정 작가를 칭찬하는 발언 뒤에 박물관 측이 작품 매입여부를 검토했으나 내부 반발로 나전칠기가 아닌 금속공예품 4점을 사들이기로 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관은 자체적으로 근현대품 수집을 위해 구입 실무자가 작년에 전통기법을 계승한 1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조사한 바 있으며 가격의 적절성, 기존 전시품과의 연계성을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금속공예품 4점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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