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방송 화면 갈무리

[이코리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한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질의에 앞서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다소 공격적이고 추상적인 질문을 던지며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이유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김예령 기자는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대통령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정말 올해는 함께 잘사는 나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덕담을 한 뒤 "오늘 기자회견문 모두발언을 보면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서 성장을 지속시키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실질적으로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희망을 버린 건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하다.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하시고 계셨는데,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기조에 대해서 그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고 물었다.

마지막에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덧붙였다.

이때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입니다”라며 대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예령 기자의 질문에 이전과 달리 조금 표정이 경직된 상태로 답변했다.

그는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해서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겠지만 오히려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이미 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많은 누리꾼이 김예령 기자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김예령 기자’ ‘경기방송’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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