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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쌍용건설
  • 김영태 분식회계추방연대 대표
  • 승인 2019.0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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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여러분은 싱가포르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떠 올릴 겁니다.” 이 홈페이지 표현처럼 어떤 나라라고 말하면 떠오르는 건축물을 그 나라의 랜드마크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프랑스 하면 파리 에펠탑 이고 미국 하면 뉴욕 자유의 여신상 이고 호주 하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이런 것들이 바로 그 나라의 랜드마크다.

“21세기 건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세계적 건축가 모디세프디이며, 트럼프 카드 모양을 보고 설계를 하게 되었으며 기울기가 52도 정도여서 건설 공법이 어려웠다.” 이 말처럼 전세계 어떤 호텔도 이런 형태의 외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독특한 외관뿐만 아니라 꼭대기 전망대와 수영장이 방문자에게 주는 만족감은 대단하다.

싱가포르는 부존자원이 많지 않음에도 싱가포르 주변국가보다 잘 사는 국가가 된 것은 안정된 정치와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경제를 잘 성장시킨 덕분이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이 25,000달러일 때 싱가포르는 50,000달러로 한국보다 2배 더 많은 수준이다.

그런데 싱가포르 관광사업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완공 되기 전과 후가 엄청나게 다르다. 2010년 호텔이 완공되기 전에는 주롱섬과 센토사섬이 그 중심이었다면 완공 후에는 마리나베이샌즈 전망대와 바로 옆의 가든스바이더베이 식물원이 첫 번째 중심 관광지가 되었다.

필자는 싱가포르를 여행할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 처음은 30년전에 있었고 두 번째는 작년 말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싱가포르 관광에서 크게 달라진 것 즉 30년 전에는 해변 옆 나무 숲에 불과하였던 곳이 지금은 싱가포르관광의 중심지가 되어 있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를 잘 설명하는 즉 싱가포르 관광에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어느 정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말해주는 신문기사가 하나 있다. 작년 북미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렸을 때 보안문제 때문에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회담을 마친 김정은 위원장이 야간에 잠깐 싱가포르 관광을 한 곳이 바로 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다.

 

그런데 기사를 주의해서 읽어보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쌍용건설이 항상 붙어 다닌다. 옛날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필자가 느낀 점은 건설업체는 잘 지어진 건축물을 통하여 그 이름을 남긴다는 것이었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라고 하면 모두가 어떤 회사가 시공했음을 아는가 반문할 정도였다.

그런데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이미지는 호텔 꼭대기인 57층에 수영장이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 어떤 호텔도 이런 수영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더구나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면서 도심의 모든 빌딩과 항구를 내려다 보는 곳은 더 말할 필요조차도 없다.

 

호텔 건물 3동이 떨어진 형태로 그것도 52도 비스듬하게 지어진 꼭대기에 유선형 배처럼 생긴 수영장을 건설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공법이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난 건설업체도 포기를 할 정도로 어려운 건축 공법이었다.

 

저렇게 난이도가 높은 공사를 성공하여 싱가포르 관광산업의 대변화가 가능하게 한 쌍용건설이 왜 법정관리와 M&A를 통하여 다른 나라에 인수될 수 밖에 없었을까? 결국 돈의 문제다. 쌍용자동차의 실패로 인하여 그룹이 해체되고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2011년과 2012년과 2013년의 연속하여 적자를 보게 된 것이 2014년 법정관리의 출발점이었다.

법정관리 3년만에 중동국가에 인수된 쌍용건설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서 정상화의 길을 가고 있다. 어찌되었든 건축 기술이 뛰어난 쌍용건설이 다시 국내외를 막론하고 건축 시공을 이어 가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런데 쌍용건설의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분식회계를 한 건설회사와 다른 모습의 재무제표를 엿볼 수가 있다. 이를 다른 건설회사 재무제표와 비교해보면 분식회계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쉬워질 것이다.

이미 ‘현대건설 분식회계 왜 하였을까?’에서 예기한 것처럼 2010년 대비하여 2011년과 2013년의 달러 대비한 원화환율 변동이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의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이것을 더 이상 어쩔 수 없어서 들어낸 것이 2013년의 대규모의 영업손실 발표였다. 반면에 쌍용건설은 2011년부터 계속하여 영업이익이 적자임을 발표하였다.

이렇게 서로 다르게 회계 처리한 결과는 어떤 모습의 재무제표로 나타날까? 그것은 다음에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김영태 분식회계추방연대 대표  kntimes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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