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원저작자 중 하나인 크리처스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진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크리처스 주식회사는 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신년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해당 계정은 “크리처스는 신년을 맞았다”며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러 왔다. 관리자, 부장, 직원이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고 적었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2차 세계대전 전범들을 숭배하는 야스쿠니 신사의 전경이 담겨 있고, 크리처스 직원으로 보이는 직원 몇 명이 참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직원 일부는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의 전몰자 246만 6532명을 봉안하고 있는 신사다. 전범자들을 비롯해 조선 강제 징용 사망자들 역시 봉안돼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역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우익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 크리처스 공식 계정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진을 올리자 국내와 중국 및 해외 유저들이 들고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크리처스는 해당 트윗을 삭제했지만, 웨이보 등지에서는 해당 트윗을 캡쳐한 이미지가 돌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크리처스는 닌텐도, 게임프리크와 함께 '주식회사 포켓몬'의 지분을 삼분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대략적으로 게임프리크는 포켓몬스터 게임 개발을 맡고, 크리처스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IP 창작물 유통을 포함한 회사 경영을, 닌텐도는 게임 유통을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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