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형탁 인스타그램

[이코리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는 일을 뜻하는 '덕질'로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마니아, 오타쿠(덕후)라고 부른다. <이코리아>는 독자들을 '마니아 사랑방'으로 초대한다.

배우 심형탁은 자타공인 도라에몽 마니아다. 그는 2010년경부터 도라에몽 피규어, 포스터 등 굿즈를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집안 곳곳을 도라에몽 관련 굿즈로 가득 채울 만큼 애정을 쏟고 있다.

심형탁은 방송인터뷰를 통해 도라에몽을 좋아하게된 계기에 대해 “뭔가에 끌려가듯이 굿즈를 파는 곳에 가게 됐다. 그걸 모으면서 복잡했던 생활 속에 평안이 찾아오더라”며 “어린시절 가난해서 장난감을 많이 갖지 못했는데, 여유가 생긴 지금은 이렇게 위안을 삼고 있다” 고 설명했다.

심형탁이 도라에몽 덕후로 이름을 알리게 된 시기는 2014년 여름부터다. 당시 심형탁은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현해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OGN <켠김에 왕까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덕후’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덕분에 심형탁은 심타쿠(심+오타쿠), 형타쿠(형탁+오타쿠)와 같은 애칭을 얻었다.

심형탁은 다른 덕후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특별한 경험도 했다. 그는 2015년 8월 1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도라에몽의 PD를 만났다. 이후 2015년 9월 17일에 극장에서 상영된 도라에몽 영화 <진구의 우주영웅기>에서는 단역 성우도 맡았다.

배우 심형탁 인스타그램

심형탁은 도라에몽뿐 아니라 게임 덕후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성공한 <몬스터헌터 월드>의 본편 시리즈 골수팬이며, 각종 모바일게임도 섭렵했다. 이에 ‘게이머’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각인돼 <드래곤퀘스트 XI>, <열혈강호 M> 등 게임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심형탁이 인기를 위해 덕후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형성한 게 아닌가”라는 의혹도 제기한다. 하지만 심형탁은 그동안 모은 굿즈와 게임들을 인증하며 네티즌들을 설득했다. 그러면서도 “(인기가 많아진 데에) 에몽이 덕을 봤다고 생각한다. 내가 오랫동안 좋아해줘서 사람들에게 내 이름 석자를 알려주지 않았나”라며 슬기롭게 대처했다.

최근 심형탁은 자신이 덕후 이미지에 의존하진 않았는지 회고하는 글을 남겼다. 다음은 그가 2018년 12월 2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 전문이다.

잠시 생각에 빠져 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전 도라에몽과 무한도전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2001년부터 드라마에서 배우를 해왔지만 한참이 지나 유명인이 되었죠..

무한도전 이후에는 정말 잠 잘시간도 없이 일을 했습니다..

그때 tvn snl에 나가서 엔딩인사에 "이 인기는 거품입니다..전 이 거품이 빠질때를 위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전 알고 있었어요..많은 분의 사랑과 관심은 분명 잠시다.. 건방 떨지말고 항상 내가 해왔던 "겸손100%,노력100%"를 보여주자..

네..맞습니다.. 제 생각은 정확했어요..

인기는 1년이 안가더군요..

절대 영원한건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거품이 다 빠지면 다시 채워넣을 거품을 만들어놔야죠..

전 아주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는거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잠시 잘됐다고 오만하시진 않은가요..?

저랑 같이 계속 뒤 돌아보고 거품을 조금씩 다시 만들어가시면 어떨까요..? 요즘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데 가끔씩 오는 팬레터와 고마운 선물이 와서 읽고 울었습니다..

항상 같은 나로 살겠습니다.. 절 좋아해주시는 분, 싫어하시는 분, 칭찬해주시는분, 욕하시는분 모두.. 저에게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배우 되겠습니다.. 모든분들 2018년 한해 행복하게 마무리하세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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