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사고' 발생 9일째인 26일 오전 강원지방경찰청 강릉펜션사건 수사본부 수사관들이 강원 강릉시 포남동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강릉펜션사고 수사본부는 2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영동지사,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 보일러 시공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34명을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하고 증거물 확보에 주력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강릉펜션 사고의 원인이 잘못된 보일러 배관 연결 때문인지 '벌집' 등 다른 원인이 영향을 끼쳤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특히 치사량이 넘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학생들이 투숙한 방에 유입된 경위를 조사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김진복 강원 강릉경찰서장은 19일 수사 상황 브리핑을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 센터장의 검시 결과 사망자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이 넘는 수치였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한 바 잇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도 보일러 급기관(바깥 공기가 보일러로 유입되는 배관)에서 발견된 벌집이 이번 사고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소 실험을 했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 결과 나오는데로  펜션 운영자 및 보일러 시공업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가 막바지 상황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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