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교통부가 경기도 남양주 및 하남, 과천, 인천 계양 등 4곳에 대한 3기 신도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이코리아]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 과천 및 인천 계양 등 4곳이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7명의 지자체장과 함께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를 남양주, 하남, 인천계양, 과천 등 4곳에 조성하고 서울 등지에 중소규모 택지도 37곳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15만5천호"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3기 신도시 후보지들은 모두 30분 이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접근성’ 좋은 도시들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후보지는) 서울과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사이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입지해있다”며 “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기 신도시 후보지 4곳 중 남양주·과천 등 2곳은 모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신설 노선 상에 위치해있다. 1134만㎡의 대지에 6만6천호가 들어서는 남양주 왕숙지구의 경우, 이미 별내선 연장 및 경의중앙선 역 신설이 예정돼있다. 또한 국토부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GTX-B노선이 신설되면 역을 추가 건설하는 한편 진접선 풍양역을 신설해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 계획대로라면 남양주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시간은 약 25분으로 단축될 수 있다.

이번 신도시 후보지 중 규모가 가장 작은 과천지구(155만㎡, 7000호)의 경우 이미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난 GTX-C노선 상에 위치해있다. 국토부는 GTX-C노선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단지 입주민들이 현재 노선 신설 추진 중인 과천위례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협의할 방침이다.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GTX-A·C 노선 인근에 위치한 하남 교산지구(649만㎡, 3만2000호)와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지구(335만㎡, 1만7000호)도 서울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됐다. 하남 교산지구는 서울도시철도 3호선을 연장하는 한편 서울~양평고속도로를 우선 시공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3호선 연장이 마무리될 경우 하남 신도시에서 잠실역까지는 약 3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지구는 인천1호선 박촌역부터 김포공항역까지 정지 없이 이동하는 전용 BRT와 청라~가양을 잇는 BRT 등의 신설이 예정돼있다. BRT 및 인근 역사 연계로 인해 테크노밸리지구에서 여의도까지는 약 25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3기 신도시를 자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충분한 보육환경을 갖춘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 장관은 교통망 확충을 통해 접근성이 높아지면 결국 자족도시가 아닌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자족도시를 만든다고 해서 모든 시민이 그 지역 안에서 일자리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 거주민 상당수가 신도시들을 만들면 이동해 갈 사람이 있다. 이들을 위한 원활한 교통 편의 구축도 중요한 정책적 과제”라고 답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또한 “투자유치를 해보면 외국자본이 들어올 때 서울과의 접근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한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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