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내정된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에 낙하산 인사가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0일 주주총회를 열어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62·사진)을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으로 대통령이 사장 임면권을 가지고 있다. 손 후보는 대통령의 임명을 거치면 바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 9개월 간 공석이었다. 이번에 내정된 손창완 내정자는 공항공사 관련 전문성이 없다는 점에서 내부에서조차 보은 인사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KTX 강릉역 탈선 사고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사퇴한지 얼마 안돼 또 낙하산 인사가 공사 사장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여론은 더 비판적이다.

실제로 손 내정자의 이력 중 공사 업무와 관련해 전문성이 엿보이는 대목은 전혀 없다.  손 후보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초급 간부인 경위로 특채됐다. 이후 강남경찰서장, 경기경찰청 3부장, 서울경찰청 차장, 전북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 경찰대학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이후 그는 2016년 더불어민주당 안산시 단원을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20대 총선에서 안산을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국공항공사법에 따르면 공사는 김포공항 등 14개 지방공항을 관리·운영하고 항공 종사자 양성, 공항 개발, 항공기 정비, 비행장 신증설·개량, 항공교통 연계 교통시설 설치·운영, 공항 관련 조사 연구·기술 개발, 공항소음 대책 사업 등을 수행한다. 

공항공사 안팎에서는 손 내정자가 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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