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양진호 검경 로비 의혹 "중앙지검 2천, 성남 5천"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8.12.10 11:56
  • 댓글 0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검찰을 상대로 수천만원대의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10일 뉴스타파, 셜록, 프레시안 등 3사 공동취재팀은 지난 2015년 2월 7일 양 회장과 부하직원 간의 문자메시지 대화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2015년 초  웹하드업체 위디스크·파일노리와 콘텐츠 회사 A사와의 저작권법 위반 소송을 무마하기 위해 검찰에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문자메시지에서 양 회장은 “성남지검에 빌어먹을 검사들 처먹일 돈 오천이 다음 주에 임 모 대표님 통해서 나간다”며 “아까운 피같은 돈이 그 X새들 주둥이로 들어가다니”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어 “아무튼 송사리건으로 악순환을 탈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사전에 막기위해”라며 “중앙지검 이천 이미 나가서 성남으로 돌린 거고 성남에서 나를 시비거는 걸 빼는 건데”라고 말했다.

공동취재팀에 따르면, 양 회장이 언급한 ‘송사리‘는 A사가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영입한 김 모씨가 과거 운영했던 웹하드 서비스의 이름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양 회장은 A사로부터 저작권법 위반 및 방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였는데, 최초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맡았다. 하지만 해당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기 일주일 전인 2015년 1월 30일 사건이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이관됐다. 이후 양 회장은 해당 소송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고 위디스크 임 모 대표이사와 법인만 각각 700만원,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 회장은 해당 소송 건 외에도 이전부터 검경에 금품을 제공하며 상시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 회장은 해당 문자메시지 대화에서 직원에게 “그동안 이런 거 잘 못 봤을 텐데 이참에 김 이사님과 공유해보고 어깨너머로 이분들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지켜보라”고 지시했다.

또한 공동취재팀에 따르면, 2015년 9월 22일 한 위디스크 직원이 양 회장에게 “임 대표가 외부담당자 명절용으로 기프트카드(400만원)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양 회장이 사용처를 묻자 이 직원은 “(임 대표에게) 물었더니 학교 담당자 검찰 경찰 쪽이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 직원은 이어 ‘기존 발급현황’이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구정 및 추석에 총 800만원의 기프트카드를 ‘외부담당자’에게 지급했다고 양 회장에게 보고했다. A사와의 소송과 관계 없이 이미 검경에 뇌물을 제공해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위디스크 전직 직원은 공동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경찰관계자들에게 위디스크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10만원 단위로 정기적으로 준 일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양 회장과 검경 간의 금품로비를 중계한 것으로 알려진 임 대표는 사실 여부를 묻는 해당 언론에게 “그런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해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오늘의 뉴스
마스크 벗은 진주 살해범 “나도 억울하다”
마스크 벗은 진주 살해범 “나도 억울하다”
게임업계 글로벌 매출 Top 25, 한국업체 3곳  랭크
게임업계 글로벌 매출 Top 25, 한국업체 3곳 랭크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