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씨 사건을 재수사 중인 진상조사단이 권재진 전 법무장관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고 장자연씨 사건을 재수사 중인 진상조사단이 권재진 전 법무장관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진상조사단은 지난 2008년 장자연 씨와 기업인들이 함께 한 술자리에 권 전 장관이 참석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 려졌다.

당시 그는 대검 차장에 재직 중이었으며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초청을 받아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의 동생인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도 함께 했다.

장자연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진 파문은 컸지만 의혹만 무성한 채 용두사미로 끝났다. 그리고 그 중심에 경찰과 검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있었다. 권재진 전 장관이 장자연씨와 술자리를 함께 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진상조사단은 권 전 장관이 당시 검찰 수사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권재진 전 장관은 고 장자연 사건 후 승승장구했다. 당시 대검 차장이던 그는 2009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발탁됐고 2년 후에는 법무부장관에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3월,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해 현재 권재진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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