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신을 ’불리한 곳을 가고 있는 철새“라고 비유했다.

이 의원은 21일 YTN 뉴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당시 단 하루를 정치하더라도 내 양심에 따라서 정치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자 당 일각에서 ‘경유형 철새’라는 등 정체성 논란이 거세게 일며 거취에 대해 압박을 받아 왔다.

이날 이 의원은 "자기가 더 유리한 곳을 찾아다니는 게 철새다. 저는 더 불리한 곳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또 자신을 비판하는 정치권 인사에 대해 "어떤 조직에 몸담고 그 조직을 위해서 충성하는 게 우선인가 아니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정치하는 게 우선인가가 중요하다”며 "자기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운동권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따끔하게 얘기해 본 적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신보수’의 개념에 대해 "왜 '신보수'라고 하냐면 과거 보수 세력이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금 현재도 이런 모습을 아직 탈피하지 못했다"며 "법치주의라는 측면에서 부패를 척결하고 우리가 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모습이야말로 보수 본연의 모습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적 가치를 제대로 지키자,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 법치주의 그리고 자유민주 진영을 중심으로 한 국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자국민 중심주의를 주장한다. 국내에 불법체류자가 몇 만명씩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데 이분들을 송환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를 자국민과 똑같이 취급해야 하나. 전 세계가 경쟁을 치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런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흡사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자국 중심주의를 주창한 바 있다.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강제 추방해야 한다거나 멕시코 국경에 병력을 배치해 감시하는 등의 조치가 그것이다.

이 의원은 북한과의 통일에 있어서도 “평화 공존을 추구하지만 남한 국민들한테 이익이 되느냐 안되느냐로 결론내려야 한다"고 말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시각 차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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