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0일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최근 국민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경제가 통째로 망가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12월 중순 TV 홍카콜라를 통해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2월 전당대회에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의 페이스북 갈무리

홍 전 대표의 복귀 선언에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인 정당은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정의당이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현실 정치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복귀의 변에서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누구한테 넘어가고 있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홍 전 대표의 복귀로 자유한국당에게 넘어갈 가능성은 0에 수렴하게 됐다”며 말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또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며 “어느 나라 국민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또 “예정대로 내년 2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홍 전 대표는 다시 대표직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반드시 금의환향하여 수구보수의 거목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서서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홍 전 대표에게 통째로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면 개그계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