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한동안 안정세를 보여왔던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6000달러 저지선이 무너지면서 반등을 기대해왔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74% 하락한 5728.94달러로 연중 최저가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3개월간 6000~6500달러 사이에서 안정적인 횡보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급락세로 지난 6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시세가 6000달러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다른 암호화폐도 비트코인과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76% 하락한 182.09달러, 3위 리플은 8.81% 하락한 0.4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시총 30위권 암호화폐는 모두 10%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총은 약 150억 달러 가량 증발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총은 약 187억 달러로 지난 1월 최고점(약 823억 달러)과 비교하면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날 급락세는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분리된 새로운 블록체인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암호화폐가 분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캐시 또한 과거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를 통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이밖에 다른 요인으로 소위 ‘고래(whale)’로 불리는 큰손들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매도로 대응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캐시는 15일(현지시간) 하드포크를 통해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Satoshi's Vision)로 분리될 예정이다. BK 캐피털 매니지먼트(BKCM)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켈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캐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급락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캐시는 이날 시총 상위 10위권 암호화폐 중 가장 큰 15.49%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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