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숙명여고가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쌍둥이 자매에 대해 퇴학 절차를 밟고 있다.

숙명여고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졸업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학교에 대한 신뢰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전 교무부장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처리) 및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숙명여고는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한 뒤 다른 학생들의 성적을 재산정할 예정이다. 또 쌍둥이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에 대해서는 '파면' 조치를 학교 법인에 건의할 방침이다.

숙명여고 관계자는 “해당 조치는 서울시교육청 등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교당국의 이 방침에 따라 쌍둥이 자매의 2학년 1학기 성적이 0점으로 바뀌면 등급이 재조정되는 학생 수가 13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쌍둥이 자매측은 학교측의 퇴학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속된 전 교무부장과 변호인측은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 먼저 퇴학 처분부터 하는 건 법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특히 학생 신분인 자녀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는 건 가혹한 처사다.”라고 반박했다.

쌍둥이 자매 역시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퇴학 방침에 대해서는 잘못이 없는데 왜 퇴학을 당해야 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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