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숙명여자고등학교 전 교무부장 A(53·구속)씨의 쌍둥이 딸이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는 지난주 초 자퇴서를 내고 전학 신청을 했다. 쌍둥이 자매 중 언니는 현재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동생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학교 측은 쌍둥이 자매의 자퇴서 처리 방향을 놓고 교육청과 논의 중이다. 교육청은 자퇴서 처리에 신중한 입장이다. 쌍둥이 자매가 피의자로 입건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쌍둥이 자매는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1학기 때보다 크게 떨어진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머니투데이는 7일 학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쌍둥이 자매가 10월 해당 학교에서 치른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시험에서 자신들의 1학년 1학기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학년 1학기 때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은 전교생 460명 중 59등, 언니는 121등이었다. 쌍둥이의 성적은 1학년 2학기 때부터 급상승해 동생이 전교 2등, 언니가 전교 5등을 했고 올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는 자매가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

숙명여고 학부모들의 항의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일 학부모 20여 명은 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 교무부장 A씨의 구속영장을 2개월이 지나 신청했다며 늑장 수사를 성토했다. 학부모들은 또 “교장과 교감 등 시험문제 유출 사건으로 입건된 전원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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