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복권 당첨자 레린 웨스트(51). <사진=CNN 방송화면 갈무리>

[이코리아] 미국 중서부에서 사는 한 중년 여성이 2200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받게 된 행운의 주인공으로 밝혀졌다.

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에 거주 중인 레린 웨스트(51)가 지난달 27일 추첨된 파워볼 복권 당첨자 2명 중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첨금은 약 6억8800만 달러(한화 약 7700억원)로 웨스트는 그 절반에 해당하는 3억44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파워볼 복권은 일시불 또는 연금 형식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데, 일시불 방식을 택한 웨스트는 세금을 제외하고 총 1억9810만 달러(약 2200억원)를 받게 된다.

웨스트는 지난달 26일 아이오와주 레드필드의 한 점포에서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웨스트는 당시 레드필드에 처음으로 자택을 마련했으며, 자매와 함께 이삿짐을 나르던 중 먹을거리를 사러 가게에 들렀다가 복권도 함께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며칠 뒤 친구로부터 아이오와에서 당첨자가 나왔다는 전해들은 웨스트는 복권이 분실된 사실을 알아차리고 곰곰이 생각하다 자매에게 전화를 걸어 픽업트럭을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다행히 차량 바닥에서 복권을 찾아낸 자매가 복권 사진을 찍어 보내준 뒤에야 웨스트는 자신이 당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오와 토박이인 웨스트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의 옥수수·콩 농사를 돕고 학교도 다니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졸 검정고시를 치고 가정을 꾸린 웨스트는 보험사 직원으로 일하며 홀로 세 딸을 키워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 1주일에 한두 차례 복권 사는 것을 낙으로 삼아 온 웨스트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 힘든 환경에서 자란 만큼 웨스트는 당첨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한 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재단 이름은 지난 4월 미숙아로 태어나 하루 만에 숨을 거둔 손자의 이름을 따 ‘캘럼 재단’(Callum foundation)으로 지을 예정이다.

웨스트는 “나는 이 돈으로 선한 일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며 “내 인생은 영원히 바뀌었다”고 당첨 소감을 전했다. 웨스트는 이어 “친구, 가족들과 나누기 위한 신중하고 책임있는 결정을 할 생각이며, 내 손주들이 모두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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