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윤창호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윤창호 친구들’은 음주운전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윤창호씨를 위해 ‘윤창호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애써왔다. 이용주 의원은 ‘윤창호법’ 발의에 동의하고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주 의원은 5일 오후 6시 30분경 ‘윤창호 친구’ 김민진 씨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아래는 김민진 씨가 공개한 통화 내용이다.

 

이 의원) 안녕하세요. 김민진씨 핸드폰 맞나요?

김민진) 네. 맞습니다.

이 의원) 제가 이번 물의를 일으킨 이용주 의원입니다.

김민진) 아, 네. 안녕하세요.

이 의원) 네. 친구가 그렇게 되었는데 제가 법안을 같이 발의를 하고 잘 해결해 주어야 할 사람인데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 친구에게도 누가 되는 것 같고 창호군 도와주는 여러분들께도 제가 참 면목이 없습니다. 저로 인해서 친구분들이 많이 속상해하고 있는 것을 제가 언론을 통해서 보았는데, 어.. 이걸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하다가 오늘에서야 전화를 한 번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민진) 네네.

이 의원) 예. 다른 친구분들께도 꼭 제 말씀을 전해주세요.

김민진) 네. 저희는 의원님께서,, 저희가 나름의 성명서를 발표했을 때도 명시했지만 그렇게 반성과 성찰을 하는 의미로 윤창호법이 통과될 때까지 더 앞장서서 행동으로서 자숙하시고 실천해주시는 모습 꼭 보고 싶습니다.

이 의원) 예. 알겠습니다. 제가 다른 동료 의원들께도 이 법의 필요성을 꼭 말씀드리고, 법사위에서도 다른 의원들께 꼭 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민진) 예. 연락 감사합니다.

이 의원) 예. 정말 죄송합니다.

김민진 씨는 본지에 메일을 보내 “이 의원의 사과가 진정성있게 느껴졌다”며 “국회에서 ‘윤창호법’이 빠른 시일 내 통과돼 음주운전 사고로 고통을 받는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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