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쌍둥이 자매 집에서도 시험지 유출 정황이 의심되는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자매 휴대전화뿐 아니라 집에서도 시험 문제 유출 정황이 드러났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쌍둥이집에서 확보한 증거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8월 3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9월 5일 쌍둥이의 집과 숙명여고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는 2학년 1학기 영어 시험 문제 중 하나의 답안이 저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메모는 시험 3일 전에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재학 기간 전반 성적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최근 학교로부터 받은 쌍둥이 자매의 중간고사 성적은 직전 학기보다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숙명여고 영어교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어 쌍둥이가 이번 시험에서 받은 성적을 지난학기 성적과 비교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조사한 참고인은 27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과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능 전까지는 수사를 끝내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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