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구단주인 태국의 억만장자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스리바다나프라바는 28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경기 후 전용 헬리콥터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그가 탑승한 헬리콥터는 이륙한 직후 통제력을 잃고 회전하다가 추락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로이터통신은 구단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 헬기에 5명이 탑승했으며, 그 중 한 명이 스리바다나프라바라고 전했다.

레스터시티 구단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의 생사는 물론 탑승 여부에 대해서도 함구했지만, 가족들이 “해당 헬리콥터는 구단주가 평소 경기장과 런던을 오갈 때 사용하는 기종이 맞다. 사고 당시에도 탑승했다”고 밝혀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레스터시티 팬들은 구단 경기장에 추모 꽃과 레스터시티 유니폼 등을 놓고 애도했다.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는 태국 출신 억만장자로, 태국 최대 면세점 회사인 ‘킹파워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이다. 그는 레스터시티를 프리미어리그 강팀으로 키워낸 주역으로, 2010년 약체 팀으로 분류되던 레스터시티를 39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 인수한 뒤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해 레스터시티가 2013~2014시즌에서 1부 리그로 승격되는데 일조했다. 그 덕에 레스터시티는 2년 뒤인 2015~2016시즌에서 창단 13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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