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9시 46분께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법원에 도착한 김 지사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재판 과정에서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데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하지만 도정에는 어떠한 차질도 없을 것임을 도민들께 다시 한 번 약속 드린다. 지금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취재진이 "조작 프로그램 시연회에 참석했는데 댓글조작을 몰랐다는 건 모순 아니냐"고 묻자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없고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지난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댓글 조작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또 경공모 회원 도 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 제공 의사를 표시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10일 김 지사가 출석하지 않은 채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김 지사 측 변호인은 드루킹 일당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에 방문한 적은 있지만, 그곳에서 '킹크랩' 시연 장면을 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 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런 만큼 외교관 추천 등을 했다고 해도 대가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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