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실 자료 제공

[이코리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시중 은행이 제공한 새희망홀씨 지원 누계액이 14조6,8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2조9,39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2조 7,867억, 2조 7,24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하위권은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 SC은행으로, 전체 새희망홀씨 지원 누계액의 6.7% 수준에 불과하며, 가장 많은 지원액을 기록한 신한은행의 33% 수준이다. 

새희망홀씨 상품은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으로, 연소득 3천 5백만원 이하인 자 및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천 5백만원 이하인 자가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른 서민금융상품과 달리 새희망홀씨는 은행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나타나는 일종의 지표로 평가된다.

한편, 최근 3년간 씨티은행 은행장 및 직원의 연봉은 시중 은행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8년 씨티은행 은행장의 상반기 보수는 성과급 포함 29억4200만원에 달했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17년도 당기순이익은 각각 2,437억원, 2,469억원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새희망홀씨 상품은 각 은행의 영업이익, 가계대출 규모 등을 고려해 각 은행별로 매년 목표액를 운영하고 있다”며 “당행은 2014년 목표액 대비 113.8% 달성, 2015년 112.5%, 2016년 127.9%, 2017년 124.2% 등 매해 목표액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2018년도에도 10월 23일 기준 105.2%로 올해 역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태규 의원은 “정부 기금 또는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상품과 달리 새희망홀씨는 은행 자체 재원이므로 부실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은행 부담이다”라며 “은행의 사회적 책임은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은행들의 높은 예대마진과 고액 연봉은 국민들의 은행 이용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건전성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회적 대출과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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